2017년 4월 2일 오전 03:20분경 산암리 출발 04:55 깃재 지나 오늘의 최고봉 885.5m봉 06:10 일출전 전경 07:15 612.1m봉 07:18 길동재
08:35 한티재 10:20 자작나무숲 10:30 추령봉(636.4m봉) 10:49 추령 12:19 왕릉봉 12:56 덕재
이번 구간은 깊은 산중이라 별이 빛나는 밤에 무수한 별들을 바라보며 걷는다.신암리를 출발해서 깃재에 오르기까지는 날씨가 아주 좋다고 생각하였으나 깃잴르 지나니 눈이 쌓여있고 눈꽃과 물방울 얼음이 소나무 잎마다 달려 있다. 기온은 영하이나 바람이 없어서 다행이다.이번 산행에 겨울옷을 정리하고 봄맞이 옷으로 왔으니 땀도 나지 않는다.약 100분 걸려 오늘의 최고봉인 885.5m봉에 올라 일월산 기지를 바라본다. 보이는 불빛은 일월산 기지밖에 없으니... 하늘을 바라보면 별들이 총총총.. 아무도 보이지 않는 이곳이 우리 일행만 걷는다. 그것도 눈위로.. 올해는 겨울내내 스패치와 아이젠을 사용하지 않고 산행을 했건만 3월말에 한라산에서 아이젠을 사용하고 오늘은 그냥 눈위를 걷으니 감회가 새롭다. 어느듯 춘분이 지나 6시30분경 해가 뜬다. 해가 뜨면서 동쪽으로는 운해가 쫙 펼쳐진다. 곧 일월산쪽도 운해가 서서히 일어난다. 일월산 북쪽을 바라보다 해가 뜨니 동쪽을 바라보고 댁재에 이러러는 일월산 남쪽을 바라본다. 일월산을 반바뀌 도는 산행이다. 덕재짜지 800m이상 봉은 이름이 없고 덕재 가까이 오니 추령봉과 왕릉봉이란 이름의 봉우리가 있으나 이곳은 동해안에서 내륙으로 넘어가는 재가 유명한가 보다. 산은 이름 없지만 곳곳에 아름드리의 금강송이 즐비하고 60년대 달러를 모으기위해 큰 소나무는 죄다 송진을 딸려고 밑둥을 끍어 놨다. 50년이 지난 지금 끍힌 소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그 옆의 조그마한 소나무는 자라서 같은 굵기의 소나무가 되었다. 60~70년대 산업화를 위한 희생이 이곳에도 많이 있다. 처음에는 일제시대에 송진을 채취했나 했더니 주왕산 국립공원에 송진채취 안내판이 있어서 진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의 산행은 쌀쌀한 날씨에 눈덮힌 육산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일월산을 조망하며 걷는 힐링코스라 할 수 있다. 당초 추령까지 갈려다 덕재까지 간 것이 오히려 나을듯 하다. GPS 거리는 27Km이나 실 산행시간 9시간으로 적당한 것같다. 다음은 검마산과 백암산을 지나 아랫삼수령까지 갈 예정이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을 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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