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7년 9월3일 04:10 산성고개 출발 06:50 매봉이 07:00 불웅령/불태령 07:29 백양산 ~ 아침식사 08:12 애진봉
11:00 엄광산입구/동의대삼거리 11:22 엄광산 돌탑 ~ 11:58 엄광산 12:22 구덕령 꽃마을 공용주차장
이번 산행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산행을 하는 사이 엄청난 뉴스가 솥아져 나왔으니 말이다. 북한은 핵실험을 하고 대형 교통사고도 나고.. 우리가 탄 버스도 오다가 기사가 잠이 쏱아져 중간 휴게소에서 한시간정도 눈을 붙힌 후 출발해서 4시가 넘어서 들머리에 도착했는데 이 또한 대간과 9정맥을 하는중 처음으로 경험한 것이다. 산행후 뉴스를 보니까 끔직한 사고가 우리의 경우와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단, 조금이라도 쉬었다 갈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는냐에 달려 있다.
어느듯 가을인가 보다. 평년보다 빨리 오는 가을인가 봐 긴팔을 입고도 새벽에 산성고개에 내리니 쌀쌀하다. 대륙붕으로 오르는 길에도 땀이 나질 않고 불어오는 바람이 반갑기 보다 쌀쌀하다고 느껴진다. 금정산성을 지나 만덕재로 내려 가는 길에서 몇차레 알바를 하고서 백양산구간으로 접어 든다. 성지곡을 옆에 두고 지나가니 옛 생각이 난다. 30여년전에 편백나무가 있고 저수지가 컷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그외에는 전혀 모르겠다. 가파른 길을 따라 매봉이Go를 지나 불응령에 이르니 저멀리 백양산이 보이며 부산항구와 낙동강, 공항쪽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한참을 조망한후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다고 생각되어 다시금 둘러보고 백양산으로 향한다. 우리가 주위를 둘러 본 사이 먼저 온 일행은 아침식사가 끝나는 중이다.백양산밑 정자에서 식사를 하면서 부산항 조망도 보고 저멀리 대마도도 보이는 것같다. 부산신항을 거처 가덕도, 거제도도 잘 보인다. 모처럼 맑고 쾌청한 날씨라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좋다. 개금을 지나 엄광산으로 향하는 인제대 백병원 근처 편의점이 가의 의자에 테이블이 잘 준비되어 맥주와 바나나로 허기를 채우고 가파른 경사로를 한 20여분 오르니 엄광산이다. 전망이 보이질 않아 옆으로 가니 삼각점도 있고 부산항이 잘 보인다. 한참을 쉬었다가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가니 정자가 보이니 지난번 기억이 난다. 거의 40여분을 엄광산에서 부산항과 김해쪽을 바라보며 여러 상염에 잠겨본다.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이 되어서 구덕령에 내려와 보니 새벽에 본 구덕령과 점심 때의 구덕령은 매우 다르다. 식당가들은 활기 찬 모습이다. 동대신동에서 점심으로 돼지국밥을 먹고 귀경중 뉴스를 보니 핵실험을 비롯한 엄청난 일들이 뉴스로 나온다. 특히, 버스가 앞차를 밀어 큰 사고를 낸 것은 더욱 아찔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타고 왔던 버스도 중간에 잠이 와 한시간정도 경부선 어느 휴계소에서 한시간을 쉬었으나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아 다행스럽게 안전하게 귀경을 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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