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지맥

수도지맥2구간 우두령~ 수도산~단지봉~두리봉~남산깃대봉~장자동고개

상원청산 2018. 10. 22. 15:28

일시: 2018년 10월 20일 03:35 우두령 출발       05:17 시코봉               06:19 수도산        06:41 가야산 일출                     08:26 단지봉 

10:17 좌대곡령            10:00  목통령             11:16 분계령               11:40 두리봉        13:00 남산 깃대봉                     13:30 장자동고개

지난 9월15일 태풍이 와서 수도지맥 산행을 연기하는 바람에 이번 구간을 가게 되었다. 오늘의 구간은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장난이 아니다. 금요일 저녁에 복도 타일공사때문에 일찍와서 문을 열어 주고 시간이 있어 붓글씨를 좀 쓰고 저녁을 먹는데 열이 나면서 코피가 터진다. 점심때도 원인을 모르게 터지더니 ....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하니 조금 나아진 것같아 짐을 챙겨 시간이 된 것같아 죽전에 도착해 한참을 기다려도 일행이보이질 않는다. 다시 시계를 보니 10시와 11시를 잘못 봐서 1시간 30분이나 일찍 나왔다. 한참을 기다렸다 버스에 올라 또 다시 코피가 터질까 걱정이 앞선다. 예쩐에 한남정맥 할 때 한번 아찔한 경험이 있어서.. 산위에서 한번 코피 터지면 머추기가 힘들어 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조심스럽다. 여차하면 중도에 탈출할 곳을 몇군데 찾아 두고 3시30분경 출발한다. 시코봉까지 650m 고도를 높여야 하는 관계로 쉽지가 않다. 선두로 가다가 천천히 속도를 늦추어 시코봉에 도착하니 2시간 정도 걸렸다. 선두는 약10분정도 빠른 것같다. 수도산까지는 약1시간정도 소요되고 조금 지나니 가야산을 옆에 두고 태양이 붉은 혔바닥을 내민다. 장관이다. 거창쪽에는 우누가 끼어 있고 온 사방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 때 왔으니 전망도 좋고 날도 쌀쌀하니 땀도 별로 나지 않고 산행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이다. 아마 9월에 왔으면 잡목들의 잎사귀에치여 진행하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간 중간에 잡목의 가지와 산죽으로 진행하기가 여간어렵지 않다. 게다가 암릉구간도 있어 생각보다 속도가 느리다. 선답자의 기록을 보니 11시간 30분 걸려서 이 정도면 2시30분 경 도착을 목표로 진행하는데 단지봉을 지날 때쯤 스프링대장이 올라온다. 수도산에서 후미의 불빛으로 보아 적어도 10여분 뒤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후미는 목통령에서 탈출한다고 하니 졸지에 우리가 후미가 되었다. 여기부터는 서둘러 진행한다. 두리봉을 지나니 허기가 진다. 빵과 배로 허기를 채우고 남산으로 향하는데 중간까지는 괜찮았는데 깃대봉 부근에서는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온힘을 다해 깃대봉에서 인증삿을 하고 장자동고개로 향한다. 자칫 장지동고개를 지날려 하다가 아스팔트로 내려가서 일행을 만나 요기를 하고 있는데 후미가 탈출을 않고 진행했다고 하니 한참을 기다려 서둘러 귀가를 한다. 오늘 구간은 10시간동안 열심히 걸은 덕택에 빨리 끝난 것 같다. 아마 다른 산악회였으면 최소한 12시간은 걸렸을 것 같다.  오늘도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게 되어 모든 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