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일 03:55 마흘리고개 출발 05:18 우령산 06:19 종남산 종남산 삼거리에서 조식 06:54 종남산 0.58KM, 팔봉산 5.45KM 지점
09:47 155M봉 11:20 붕어등 278M봉 11:54 외산교
무덥고 기니긴 여름도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새로운 시절을 맞이 한다. 지지난번에 하도 더워 전원 탈출했건만 이젠 날이 쌀쌀하다. 몇일전까지는 오늘의 일기는 아주 좋다고 예보되었는데 어제 예보에는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고 하네. 서둘러 우의를 준비해서 길을 떠나면서 예보를 보니 비가 조금 내길 가능성이 있는데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같다. 하나 이미 내린 비로 수풀이 젖어 있으면 비가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마흘리 고개에 도착해서 앞을 살피니 시계가 좋다. 즉 비는 오지 않고 괜챃을 것 같다. 두번의 된비알을 올라 종남산에 오르니 사방으로 펼쳐진 운해가 장관이고 밀양강으로 둘러싸인 밀양시는 아름답다. 종남산에서 한참을 조망하다 삼거리에 내려오니 선두가 아침을먹고 있어 같이 아침을 먹는데 후미가 이제 막 도착해서 종남산 전경이 아주 좋다고 설명하고 눈을 돌리니 사방엔 안개뿐 보이는 것이 없다. 10분전에는 하늘도 맑고 운해에 둘러싸인 밀양의 전경은 아름다웠는데 10분도 되지 전에 딴 세상이 되었네. 조식후 출발해서 몇분을 내려오니 비가 내린다. 서둘러 우의를 입었다 다시 벗고 팔봉산으로 향하다. 가는 길은 수풀로 뒤덥혀있고 제피나무가 많아 까다롭다. 또한 감밭을 올라 가야 하는데 감밭은 땅이 물러 오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팔봉산에는 표지도 없고 그냥 지나간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25번 국도를 지나 감밭으로 올라 155m봉에서 길을 찾는라 한참을 헤메다 찾아 붕어등으로 향해 오늘의 종착지로 향한다. 선답자의 산행기는 155m봉으로 오르는 길부터 외산교까지 수풀이 우거져 힘들다고 했으나 팔봉산 구간이 오히려 어렵고 155m봉을 지나니 오히려 산길이 좋다. 12시전에 외산리에 도착해 회포를 풀고 게장정식으로 졸업만찬을 하고 귀가한다. 오늘자로 수년간 언제 비슬기맥을 마무리할까 했는데 마침내 졸업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2012~13년경 백두상랑산악회에서 비슬지맥을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거의 끝날 무렵이라 못하고 최근에 코풀소에서 할 때도 늦게 알아서 한구간만 하고 봉산악회에서 한다고 지인이 얘기해서 첫구간부터 마지막 구간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데, 이 구간은 한여름에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여름에 비슬기맥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참고할 만한 산행기도 별로 없고 덥기는 엄청 더워서 엄두를 내기가 힘들다. 그러나, 모두 안전하게 산행을 마쳐 다행이다. 다음으로 봉산악회에서 수도지맥을 한다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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