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북정맥 8구간을 마치고 마침 월,화 이틀간 시간이 있어 갈까 말까 망설였던 한남금북정맥을 3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고 실행하기로 하고 4끼의 식사를 준비해서 떠날려니 어제으 산행의 피로때문인지 늦잠을 자 7시20분차로 청주로 향해서 속리산에 도착하니 11시30분이다. 나 홀로 산행이라 도화리로 갈 방법은 비용이 꽤 나올 것 같아 법주사를 들러 천황봉으로 향한다. 근데 법주사 미륵불이 황금색으로 도금을 다시 했다. 예전의 모습이 좋았는데..
12시에 법주사를 출발해서 천왕봉에 도착하니 14시22분이다. 날씨가 상당히 더워서 11월중순에 반팔로 올라 왔다. 이제 한남금북정맥 출발이다. 첫 구간부터 알바가 시작된다. 한남금북정맥이 백두대간에서 분기되는 곳에 출입금지 표지가 있어 조금 내려가니 예전에 걸었던 대간길로 바로 느껴진다. 10분 걸처 회귀해서 정맥길로 들어가니 이길은 비법정로이다. 안내표시도 없고 급경사로 위험하기 짝이 없다. 낮에도 길 찾기가 힘든데 밤이면 더욱 곤란할 것 같다. 삼각점이 있는 봉에 오니 16시22분이라 5시 넘으니 깜깜해진다. 오늘은 수퍼문이라 기대를하고 왔는데 날이 흐리고 가랑비가 내려 앞길이 더욱 깜깜하다. 감시탑있는 봉에서 직진해서 한참을 알바를해서 다시 원 위치에 오는데 한참을 걸렸다. 낙엽이 너무나 많이 쌓여 있고 길인지 방향을 구분을 할 수 없어 갈길이 막연하다. 우여곡절끝에 7시55분에 갈목재에 도착하여 여기까지 다치지 않고 왔다는 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하고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왜냐하면 갈목재에서는 비가 조금 내리고 갈목재를 통과해 올라가는 길이 펜스옆으로 기어 올라가야 하고 또 다시 왔돈 길과 비슷할 것같아 이 밤에는 길을 찾기가 어려워 GPS맵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집으로 전화해서 청주로 가는 버스가 있는지 확인해 보내 막차가 8시30분이라 가능성이 없다. 속리산 면사무소 근처 대구상회에서 근처 모텔을 물었더니 속리산관광단지내에 가야 한다네. 개인택시는 있는데 쉬는 모양이라 걸어서 정일품송을 지나 9시경 모텔에 도착해 내일 아침에 비가 오면 귀가하고 아니면 산행하기로 하고 잠을 청한다.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 그래서 잠깐 깨니 3시이고 조금 있다보니 6시가 넘어서 얼른 정리를 하고 6시50분차로 속리산면사무소근처에 내려 말티재로 가지 않고 7시에 속리산터널로 향해서 바로 올라갈려고 하니 펜스로 막혀있어 갈길이 없다. 되될아 오기가 그래서 펜스를 넘어 오를ㄹ려니 자갈산이라 미끄러질 뿐 오를기가 너무 힘들다. GPS상 정맥길은 맞는데 띠지도 없고 길도 없다. 한참을 헤메다 보니 펜스 반대편이 정맥길인데 펜스위 철조망때문에 넘을 수가 없다. 1시간30분간 헤멘 끝에 철조망이 끊어진 펜스를 찾아 펜스를 넘어 겨우 정맥길로 진행하니 정말 가는 길이 편하다. 1시간 30분동안 전력을 기울려 헤멘 결과 기진맥진하여 12시경 백석마을을 지나갔다. 여태껏 정맥길에서 표지나 안내판이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구티재를 지나 중티재까지 진행하면서 좌우 조망만할 뿐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지나쳐 지나간다. 이 또한 정맥을 맛이라. 다음 구간을 생각하고 오늘은 날씨가 계속 추워져서 중치재에서 마무리하고 창리까지 걸어서 가서 6시50분차로 청주로 향했다. 여기부터는 야간 산행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되나 날이 길어지는 3월에 재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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