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2015.07.12 ~ 2016.01.10)

낙남정맥 8구간: 쌀재~광려산~한티재~서북산~여항산~미산령

상원청산 2015. 11. 9. 17:36

일시: 2015년 11월 8일 오전 4시경 쌀재 출발 ~ 4시20분: 쌀재고개 도착 ~ 8시15분 한티재 도착

        8시50분경 한타재 출발 ~ 10시15분 대부산 ~ 11시40분 서북산 ~ 13시40분 여항산 ~

        14시 40분 미산령 ~ 15시 20분 둔전리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3~4일 전부터 토.일요일 비가 100mm 이상 온다는데 가을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기가 다소 무리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 자유인에 신청을 하고보니 신청자가 20명이 되질 않는다. 금용일 밤에 확인을 하니 일요일 오전에 비가 그칠 것같아 가기로 결심을 하고 토요일은 동기들과 우중 관악산행을 하기로 하여 10시에 관음사 방향으로 조금 올라 가다 한 친구의 블랙야크 신발이 바닥과 위부분이 분리되는 덕택에 괌음사 아래 천막에서 비를 피하고 산행 뒷풀이로 산삼주, 산황주, 도라지주를 즐긴 후 다시 사당으로 내려와 자연산 버석으로 백숙을 하고 산삼주를 즐기고 나니 어연 6시경이라 다른 일행은 2차로 가고 버스로 귀가중 급히 하차 하다보니 가방을 두고 내려 종점가서 가방을 찾아 귀가하니 9시가 넘어 간단히 요기를 해결하고 깜빡했더니 10시30분이 넘어 급히 마나님께 부탁하여 죽전으로 향하니 버스가 늦는다고 연락이 오네. 예정보다 40분을 더 기다려 버스에 오르니 분위기가 심상찮다. 예정된 버스는 오지 않고 긴급 수배해서 마련한 버스라 길도 잘 모르고 해서 우여골절 끝에 쌀재에 도착하니 4시 조금전이라 밖을 보니 비는 내리지 않고 이슬비만 내린다. 간만에 우중산행이라 스패치와 우의 등 준비를 하고 터널위로 겨우 올라서니 4시20분이라 평소보다 출발이 다소 늦다. 우의를 입으니 너무나 더위 재단장을 하고 출발하는데 흰 견공 두마리가 같이 가잔다. 아주 온순하고 풀어서 키운 탓이지 길 안내도 잘한다. 견공덕택에 광려산까지는 잘 왔다. 이곳까지가 견공들의 영토인가 보다. 광려산에서 헤어저 다시 쌀재로 가는가 봐...

쌀재에서 미산령까지는 날이 맑으면 남북으로 조망이 아주 좋고 산행길도 좋은데 종일 안개와 구름으로 아쉽지만 간만에 이렇게 많은 된비알을 걸어본 적이 없는 것같다.  쌀재에서 한치재까지는 그야말로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낙남정맥중 가장 많은 땀을 흘렸고 조식후 봉화산 삼거리까지 다시 내려와서 서북산 된비알은 좀 심한 편이다. 된비알은 쉬지 않고 걸어도 1.5km정도도 못가는 것같다. 흘린 땀에 비해 걸어온 거리가 22.64Km로 아주 짧다. 이 산하를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같다. 여항산이 100대 명산이라고 하니 혹시 모를까. 80년대 진해에서 5년이나 생활햇건만 그 때는 탑산외에는 가본적이 없으니... 50대가 넘어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백두대간을 시작할 때 생각을 해 본다. 그 때 자유인 강대장에서 전화해서 백두대간을 갈 수 있겠는냐 물으니 대답이 시원찮았다. 밤에 출발한다고 하기에 싸구려 랜턴하나 사고 고속버스휴게소에서 구입한 스패치만 가지고 만복대에서 여원재까지 갔으니 장거리 산행도 해 본적이 없고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옛 직장 동료를 3명 만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덕택에 암벽도 하고 정맥을 하게 되어 여기까지 걸엇던 정맥길은 다시 오기는 쉽지 않으리라. 이제는 종주를 위주로 산행을 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