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년 5월 19일 09:30 석불사거리 10:43 호남선 건널목 11:44 함라초등학교 12:11 함라산 야생차나무군락지 삼거리 12:26 봉화산 정자
13:10 봉화산 출발 14:01 칠목재 15:26 수레재
요즘 몇일간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아침에 불곡산을 가면 비가와야 하는데... 가뭄이 걷여야 하는데.. 하지만 내가 가는 산행에는 비가 그치고 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군산쪽은 12시이후 비가 올 예보라 우의와 우산을 준비하고 떠난다. 9시20분경 석불사거리에 내려서 하늘을 보니 구름이 군데 군데 보이고 가끔씩 해도 보이니 오후에 비가 오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석불사거리에서 함라초등학교까지 11km를 평지/아스팔트 길로 진행해야 하니 걱정이 앞선다. 아스팔트 길은 발바닥이 따갑게 느껴지고 자칫 물집이 생기기 쉽다. 30명중 2명을 함라초등에서 오른다 하고 나머지는 석불사거리를 출발해서 익산공업단지를 지나 만경평야를 가로질러 가는 길에는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금강기맥 능선이 바로 수로 옆이다. 만경강 상류에서 공급받은 물은 능선의 수로를 따라 하류까지 흘러 가면서 양옆의 논으로 물을 공급한다. 이곳 기맥 능선주위는 쥐다 고구마밭이다. 또한 공단으로 조성한 땅과 공원은 잡초만 무성하다. 계획된대로 입주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새만금에 이와 유사한 시설을 만들면 얼마나 입주할 기업이 있을까 ? 제도적으로 기업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
함라에는 김병순고택이 있다 아미 99간인 모양이다. 안내에도 함라3부자 집과 야생차나무군락지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함라산을 지나 봉화산에 오르니 정자에 몇몇 등산객과 외국인노동자가 휴일을 맞이 친구와 얘기를 하고 있다. 30여년전 유학 갔을 때 생각이 난다. 가끔 휴일에 Park 가서 아세안끼리 놀고 있으면 그곳 주민들은 오늘 내가 느꼈던 것과 유사한 감정을 가졌으리라... 고향에 남아있는 가족과 친구를 생각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잠깐 쉬었다가 점심을 먹을려고 하는데 비가 조금 내린다. 조금전까지 깨끗하게 조망되었던 금강의 풍경은 빗속으로 가려지고 조금 지나니 다시 개인다. 예보대로 비는 조금 왔나보다. 정자에서 점심후 칠목재까지는 길이 좋으나 수레재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알바하기 딱 좋은 구간이다. 수레재에 도착해서 1시간30분을 기다렸다가 군산으로 가서 목요하고 폐굘르 식당으로 바꾼 웅고집식당에서 쌈밥으로 요기를 하고 귀가한다. 다행히 비가 오니 고속도로에 통행량이 적어 생각보다 빨리 귀가했다. 오늘 하루도 한구간을 마무리하고 안전하게 귀가해서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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